아카아무 은밀한 일상: 로맨틱한 12월, 설렘 가득한 순간들

[아카아무] 은밀한 일상: Romantic December

“음, 세면도구 좀 가져다줄래요?” 아카이는 가운 끈을 느슨하게 매고 침대에서 일어섰다. 아직 잠에서 덜 깬 탓에 몸이 휘청거렸고, 후루야가 재빨리 다가와 아카이의 허리를 잡아 부드럽게 지지했다.

후루야의 손길이 아카이의 허리에 닿는 순간, 아카이는 잠시 멈칫하며 후루야를 올려다봤다. 후루야의 눈빛은 평소처럼 차분했지만, 그 안에는 아카이만을 향한 부드러운 애정이 깃들어 있었다. 아카이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후루야에게 고맙다는 듯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요. 잠깐만 기다려봐.” 후루야는 침착하게 아카이의 몸을 침대 옆 의자에 앉히고, 욕실로 향했다. 잠시 후, 후루야는 칫솔, 치약, 세면제가 담긴 작은 바구니를 들고 돌아왔다. 아카이는 후루야의 손에서 바구니를 받아들며 “고마워요, 후루야 씨.”라고 속삭였다.

후루야는 아카이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미소를 지으며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제 씻고 나와요.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나면 기분이 훨씬 나아질 거예요.”라고 말했다.

아카이는 후루야의 따뜻한 말에 마음이 녹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후루야의 배려와 헌신에 감사하며, 아카이는 욕실로 들어갔다.

후루야는 아카이가 욕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아카이가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후루야에게 세면도구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던 것은, 어쩌면 아카이가 후루야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하는 마음의 표현이었을지도 모른다.

후루야는 아카이를 깊이 사랑하고 있었고, 아카이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그 마음을 헤아리고 싶어했다. 후루야는 아카이의 행복을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아카이가 욕실에서 나오면 따뜻한 차를 준비해주고, 아카이가 좋아하는 책을 읽어주며, 아카이의 옆자리에 앉아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후루야에게 있어 아카이의 행복은 자신의 행복과 같았다.

후루야는 아카이가 욕실에서 나오기를 기다리며 조용히 책을 읽었다. 아카이의 향긋한 향기가 욕실에서 흘러나오는 듯한 착각에 빠지며, 후루야는 아카이를 향한 사랑을 다시 한번 느꼈다.